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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소식

제목 [KCL 인터뷰] 제8회 KTBC 챔피언팀 '어비스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9.01.31
제8회 한국TEAM바리스타챔피언십 챔피언
<어비스영>


박건, 윤인석 바리스타의 팀 ‘어비스’와 김길영 바리스타의 이름 중 가장 자연스럽게 어감이 어우러진 ‘영’을 결합해 탄생한 팀명 ‘어비스영’. 인생의 잊지 못할 빛나는 순간을 함께한 세 사람의 유쾌한 대회 후일담을 전한다. 





윤인석(이하 윤)
팀에서 라떼아트를 담당하고, 극도의 긴장으로 내달리는 두 바리스타를 릴렉스 시켰다. 과락 없이 침착하게 대회를 치러내 얼음 심장을 증명하며 ‘퍼펙트 맨’이라 불린 사나이.

박건(이하 박)
자칭 ‘독불장군과 예민, 과락요정 2’를 담당했다는 매력만점 홍일점. 가장 어려운 레이어드, 창작, 스무디 메뉴를 담당하며 모두가 인정하는 금손 실력을 뽐냈다.

김길영(이하 김)
개인 교육장 오픈과 KLAC 결선을 목표로 준비 중인 어비스영의 팀장. 팀에서 에스프레소 추출 세팅과 라떼아트를 맡았다. 박건 바리스타의 제보에 의하면 과락 요정 1.


Interview ────────────────────────────────

Q. 팀은 어떻게 구성하게 됐나요?

제6회 KTBC 대회에서 처음 만났어요. 그때 박건, 윤인석 바리스타는 한 팀이었고, 저는 다른 팀으로 출전했죠. 그 후 라떼아트 대회에서 마주치면서 자연스레 친해졌어요. 농담으로 언젠가 팀 대회를 같이 나가자고 했는데,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결과보다 과정이 재밌을 것 같았어요. 

KTBC 연습실에서 김길영 바리스타를 처음 만났고, 이후 라떼아트 대회에서 마주쳤어요. 셋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대회에 함께 나가자고 말했는데 그게 2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Q. 제주와 서울, 서로 떨어진 상태로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팀워크가 중요한 만큼 공동 연습도 필요했을 것 같은데,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저와 박건 바리스타는 큰 매장에서 함께 일했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잘못은 바로 인정하고 수습하는 편이라 이미 합도 맞춰진 상태였습니다. 김길영 바리스타와의 합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유선으로 소통하고 조율하면서 신뢰를 쌓아갔고, 대회 전날 만나 서로 맡은 임무를 확인했습니다. 그때 여러 조각의 퍼즐이 딱 맞춰져 결합되는 것 같았어요.

제주에서 저와 윤인석 바리스타가 레시피를 만들어서 메뉴를 보내면, 서울에서 김길영 바리스타가 테스트 해본 다음, 의견을 주고 받고 메뉴를 수정했습니다. 대회 전날 밤 서울에서 다 함께 최종 연습을 했어요. 실수 할 수 있는 부분은 김길영 바리스타가 ‘한번 더 해볼래?’, ‘괜찮은데 이렇게 해볼까?’ 다시 해보기를 제안했죠. 그의 우승을 향한 목표가 뚜렷하게 전달돼서 잘 수 없었어요. 잠은 포기하고 막판에 몰아서 연습했습니다. 


Q. 대회를 치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젠가요?

저는 두 번째 날 경기요. 6회 때부터 출전했지만, 준결승에서 항상 고배를 마셨거든요. 매번 넘지 못했던 문턱이어서인지 가장 많이 긴장했어요. 그 때의 결과 발표가 결승 때보다도 더 울컥했고요.

시연 중 라떼 두 잔을 상대편 스테이지에 올려놨어요.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다시 생각해도 팀원에게 미안하고, 아찔하고, 민망한 순간입니다. 에칭펜을 놓고와서 백스테이지로 뛰어간 것도 생각나고... 그래도 역시 우승팀으로 호명된 후, 서로 얼싸 안고 기뻐했던 순간이 제일 기억납니다. 


Q. 대회에서 만든 메뉴 중 가장 힘들었던 메뉴와 자신 있는 메뉴를 꼽아본다면?

박 레이어드 메뉴가 가장 힘들었어요. 연습 때와 달리 긴장하고 시간에 쫓겨서 두 번이나 다시 만들었습니다. 가장 자신 있는 메뉴는 창작 메뉴와 에이드 입니다. ‘공정은 최대한 간단히, 맛은 맛있게’ 가 슬로건이었어요. 에이드 메뉴는 특히, 대회 전날 레시피를 긴급 수정했는데, 알듯 모를 듯한 오묘한 느낌의 에이드로 완성했습니다. 에이드는 다른 팀 보다 맛있었다고 자신합니다. 


Q. 박건 바리스타의 수상소감에서 ‘우승을 목표로 작정하고 나왔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어비스영만의 확실한 작전은 무엇이었나요?

 ‘니껀 니가, 내껀 내가’ 입니다. 담당한 메뉴의 레시피와 재료 준비는 웬만하면 맡은 사람이 끝까지 책임지고 준비·제출했어요. 헷갈리지 않도록 메뉴 이름과 순서를 계속 말한 것도 중요했고요. 


Q. KTBC에 몇 차례 참가한 이력의 선수로서 윤인석 바리스타가 생각하는 이 대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참가할 선수들에게 건네는 조언이 있다면?

처음 참가했을 당시는 막무가내로 여러 대회를 나갔던 시기라 KTBC도 그 중 하나로 참가했어요. 하지만 가장 즐겁게 준비했던 대회고, 즐거웠던 만큼 욕심이 점점 자라서 그만둘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여럿이서 함께하는 대회 특성상 조별과제같이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혼자 준비할 때 보다 그만큼 부담이 줄어드는 면이 있죠. 마음이 통하고, 서로의 쓴 소리를 편하게 넘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함께 출전하세요. 정말 재밌는 대회이자 추억이 되니까요.


Q. 김길영 바리스타에게 어비스영이란?

어렵네요. 한마디로 표현하면, ‘언밸런스’입니다. 셋이 하나도 안 맞아요.(웃음) 취향, 성격, 외적인 요소 등 커피를 매개체로 그 중에서도 라떼아트로 친해졌지만, 지금도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신기하게 대회에서는 참 잘 맞았습니다. 서로를 존중해서 그런 건지... 잘 알아서 그런 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Q.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김 지금 준비하는 교육장에서 좋은 교육을 하는 것이요. 개인적인 목표는 라떼아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결선에 올라가는 것. 팀 목표는 KTBC 2연패, 3연패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으로 멋지게 우승하고 싶습니다.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질 것 같지 않아요.

KTBC 2년 연속 우승입니다. 셋이 더 재밌고 멋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포터필터를 들 힘이 있을 때까지 커피하고 싶습니다. 

곧 있을 라떼아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의 성과입니다. 바리스타로서는 어딘가에 있을 40 주년을 맞이한 작은 카페를 갖는 것이에요. 

 
Q. 이 자리를 빌려 서로에게 한마디 한다면?

김 얼음심장 윤인석 바리스타, 불심장 박건 바리스타. 같이 해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연습한다고 잠 못재워서 미안하고 잘 따라와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한 대회에 함께 참가해서 우리가 말한 대로 레전드 팀이 됩시다. 어비스영 화이팅!

퍼펙트맨 윤인석씨, 과락 요정 둘을 데리고 침착하게 대회 치뤄줘서 고맙습니다. 매 경기후 두 과락 요정에게 ‘왜 과락을 내는지 모르겠다’며 오기를 심어준 덕분에(?) 실수 없이 결승을 치를 수 있었어요. 과락요정 김길영 팀장님, 팀장님의 카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망설임 없이 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승을 향한 강한의지와 긍정 마인드, 팀장님의 탄탄한 프리푸어 실력 덕분에 매순간 즐거웠습니다.

김길영 바리스타님! ‘형님이 없었다면 우승하기 어려웠을거에요!’ 라는 형식적인 말은 접어두겠습니다. 우리 드디어 우승했어요. 이제 시작이에요. 엎치락뒤치락하며 열심히 달려봅시다. 박건, 너와 4번의 팀 대회만에 우승했다. 앞으로 더 많이 고생해서 서로가 오롯이 스스로 우뚝 설 수 있는 날을 만들자.



-월간커피 2019년 1월호 中


Editor 임재원
Photographer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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