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리아커피리그 사무국입니다.
2024 IKRC 서울 예선에서 시행된 A선수의 재시연과 관련하여 공지드립니다.

본래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던 IKRC가 2023년부터 대면 대회로 전환되면서 선수가 대회장에 본인 기기를 지참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되었습니다. 다만 이카와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도 원한다면 누구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주최 측은 공식 로스터기인 이카와 Pro100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4년 8월 28일(수) 진행된 2024 IKRC 서울 예선에서 A선수는 본인 기기를 사용하였습니다. 선수가 본인의 기기를 대회장에서 사용할 경우 룰북 E-1항(선수는 대회 도중 제공된 기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Technical Time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선수 본인이 가져온 장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을 적용하며 이에 관해 서약서도 작성하도록 합니다. 다만 A선수는 본인 기기로 시연을 마친 뒤 대회장에서 제공하는 공식 장비로 재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A선수와 주최 측, 운영팀은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밝히며, 재시연 결정을 내리게 된 과정을 소명합니다.

또한 심사 과정에서는 철저히 블라인드로 진행되어 심사팀에서는 어떠한 선수를 심사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로 심사를 진행하였습니다.

1) 선수의 이의 제기
시연을 마친 A선수는 본인 기기로 연습할 때만 해도 로스팅 시작부터 생두 회전이 잘 되었지만, 대회장에서는 시작부터 생두가 회전하지 않아 기기 본체를 인위적으로 돌리면서 시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규정상 본인 기기를 사용할 경우 테크니컬 타임을 요청할 수 없기 때문에 시연 종료 후 대회장 전기 문제가 의심된다며 이의를 제기하였습니다.

2) 선수 프로파일 확인
실제로 A선수가 시연 도중 기기를 인위적으로 흔드는 모습을 목격한 운영팀은 선수의 프로파일과 직전 로그(대회장에서 로스팅한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그 결과 특이사항이 없어 선수가 제기한 대회장 전기 문제를 확인하고자 대회장에서 운영 중인 이카와 Pro100으로 ‘선수 본인이 사용한 것과 동일한 프로파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기기는 ‘정상 작동’했습니다.

3) 선수 기기 점검
이후 선수 본인의 부주의에 의한 기기 결함인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 중이던 공식 장비 담당 엔지니어가 기기를 점검한 결과 정상 작동하였습니다. 따라서 기기 결함이라고 결론 짓기 어렵다고 판단, 정밀 검사를 위해 해당 기기를 본사에서 회수하기로 하였습니다.

4) 재시연 결정
위 단계에 따라 검증한 결과, A선수 본인의 부주의가 아닌 예측하기 힘든 사유로 기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음이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사안과 관련된 내용은 룰북에 게재되어 있지 않고 룰북 E-1항에도 해당되지 않아 현장에서 주최 측과 운영팀이 논의한 끝에 재시연이 결정되었습니다. 단, 대회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선수 본인이 준비한 기기가 아닌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이카와 Pro100을 사용하고, 본시연에서의 프로파일을 그대로 적용하도록 하였습니다.

※ 본인 기기 사용 관련 미흡했던 대회 규정
대회 전날 주최 측은 대회장에서 운영하는 장비들의 시운전을 수차례 실시하며 기본 점검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선수가 본인 기기를 사용할 경우엔 사전 점검이 어렵기 때문에 룰북에 ‘시연 도중 발생하는 기기결함으로 인한 로스팅 결과나 기기파손 등 여러 상황에 대해 발생하는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고 명시하였습니다.

현실적으로 대회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예측하여 규정을 마련하긴 어렵습니다. 이에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엔 주최 측과 운영팀이 현장 논의를 통해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번 사태의 경우 ‘재시연’이 그 결정에 해당합니다. 
금주 중 진행되는 IKRC 부산 예선에서도 현장 엔지니어가 명확한 ‘기기 결함’이라고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A선수와 마찬가지로 해당 선수가 재시연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단, 그 판단은 선수가 아닌 엔지니어와 현장 운영팀이 내립니다.

모든 선수가 대회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주최 측에는 더욱 세심한 대회 운영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IKRC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의견을 내주신 선수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