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마스터오브커핑(MOC) 챔피언
서형락|드발롱
심사 결과를 듣고 처음에는 얼떨떨한 마음이 컸다. 도전할 때만 해도 본선 진출이 목표였는데,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 과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지금은 수상 직후보다 실감이 많이 든다. 동료들과 함께 고생스레 연습한 시간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다. 그들의 도움과 응원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MOC는 전년도에 현 직장 전 동료가 출전을 준비한다 해서 대회 연습을 돕다가 관심이 생겼다. 아무래도 대회를 위한 룰이 분명하다 보니 일 때문에 커핑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고, 재미있더라. 다양한 산지 원두의 특징을 익히고 정답을 골라내는 과정이 뿌듯하기도 하고 성취감을 줬다. 개인적으로 예선전을 준비하며 실전보다 연한 농도로 연습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 그밖에 미각과 건강, 컨디션 관리는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나의 경우 대회 당일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로 출전해 감각을 유지했다. MOC는 혼자 준비하기에는 벅찬 부분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훈련 과정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만약 주위 사람 중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기꺼이 도와주고 싶다.
제10회 한국TEAM바리스타챔피언십(KTBC) 챔피언
박건, 김영진, 윤인석|암살자들
우승 전에야 물론 우승이 목표였지만, 우승을 차지한 후에는 우리로 하여금 이런 대회가 있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한다. 대회에 나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 다양한 사람들과 대회를 매개로 많은 것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매년 출전하고 있다. KTBC는 굉장히 특별한 대회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바리스타들이 한 팀이 되어 합을 맞춰야 하는 대회는 KTBC 외에는 전무후무하고, 실제 매장에서 일하듯 주문을 받고 음료 제조, 서빙까지 마쳐야 하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룰을 가지고 있어서 매력적이다. 제11회 KTBC에 출전하는 이들은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다.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스트레스받으며 수없이 연습하고 대회에 나왔으면 좋겠다. 아슬아슬하게 함께 즐겼으면 한다. 제11회 KTBC에서 만나게 될 암살자들(팀명은 바뀔 수도 있지만)의 경쟁자들! 함께 대회를 즐겨보자, 어차피 우승은 우리 것이다!!
제5회 마스터오브브루잉(MOB) 챔피언
이경진|엔제리너스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도전했던 것도 너무 오랜만이었고, 그에 걸맞은 성과가 나와서 스스로도 커피를 하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스토리텔링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심사위원을 매장에 온 고객처럼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에 흐름이 존재하는 코스요리를 떠올리게 됐다. 콘셉트를 에티오피아 여행으로 정하고 나서 에티오피아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 같은 스토리텔링을 짰고, 이런 점이 신선하면서도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기물 역시 콘셉트와 연결했다. 풀코스의 요리를 선보이듯이 화이트와 우드, 골드 색상을 메인으로 따듯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힘듦과 다양한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그것조차 공부이자 새로운 경험이었다. MOB를 시작으로 더 새로운 경험을 위해 다른 대회를 도전해보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