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한국바리스타챔피언십(KBC) 챔피언
최정민|엔제리너스 커피
도움을 준 모두와 다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께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종종 해주셨는데, 이를 크게 실감할 수 있었다. 2015년 KBC에도 출전했었다. 당시 예선은 어떻게 통과했지만 연습 부족으로 본선에서 시간을 초과해 탈락했다. 이후 한동안 자려고 눕기만 하면 그날의 실수가 떠오르고 후회가 거듭됐다. 심하면 그날 밤은 꼬박 샐 정도로. 이런 나에게 주변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면 다시 도전해보라고 조언했고, 고민 끝에 모집 마지막 날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5년에는 대회를 준비할 때 커피이론 등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한 채로 넘어가는 부분이 많았다. 그렇다보니 멘트를 말 그대로 달달 외워야만 해 더욱 버겁게 느껴졌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할 땐 이전보다 커피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멘트를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의 것으로 녹아들었던 것 같다. 대회 준비기간 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마친 이후에는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커피를 시작하고, 또 이쪽에 종사하는 이들이 대회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6회 마스터오브커핑(MOC) 챔피언
남강현|카페니토
본선에서도 순위가 낮아서 원래 목표는 3등이었다. 어쩌다 보니 1등 되어서 꿈만 같다. 대회 끝나자마자 바로 다시 일하고 매장 돌아가는데 신경 쓰다보니 우승한 당일에도, 지금도 실감이 잘 안 난다. 보통 우승하면 기쁘고, ‘내가 드디어 해냈다!’ 그런 성취감이 있기 마련일 텐데 ‘내가 진짜 우승한 거 맞나?’ 싶고 아직도 꿈꾸는 것 같다.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다보니까 커피 감별한다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커핑 대회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는 몰랐었는데, 주변에서 권유해 작년에 처음 출전하게 되었다. 매년 도전할 작정이었고, 올해 챔피언이 안 되었다면 앞으로도 계속 도전했을 것이다. 여덟 가지 콩들의 로스팅 포인트를 찾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많았다. 로스팅해서 커핑하고, 브루잉해서 먹어보는 일련의 과정들이 매일 진행되다 보니까 스스로 연구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제1회 마스터오브브루잉(MOB) 챔피언
이정은, 원종희|빈플레이크
본선까지만 해도 순위가 그리 높지 않아 최종적으로는 3~4위 정도 하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1위로 호명되는 순간 정말 잘못 들은 줄 알았다.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막상 시연 때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만 남은 상태였다. 그렇다보니 굉장히 기쁘기도 하면서 어안이 벙벙한 것이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1회 대회네? 한 번 나가볼까?’ 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준비하다보니 만만치 않았다. 그렇지만 이왕 도전한 거 제대로 해보자며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를 거둬 보람차다. (이정은) 커피공부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끊임없이 공부해서 질 좋은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바리스타가 되는 것이 목표다. 열심히 준비해서 나중에는 KBC에도 나가보고 싶다. (원종희) 커피를 내리는 것도 좋지만 사실 로스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부지런히 공부해서 맛있는 커피를 볶을 수 있는 로스터가 되고 싶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 대회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제6회 한국TEAM바리스타챔피언십
한준섭, 전유정, 김건우|크림
(한준섭)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트로피의 무게만큼 노력의 무게가 느껴졌다. 우승은 상상도 못했다. 첫 대회니까 목표가 ‘2등정도만 해보자’였는데 전유정 바리스타가 자신 있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이건 우승입니다’ 챔피언의 필이니까 우리는 당연히 믿고 따랐다. 두 분과 계속 파트너로서 계속 소통하고, 누군가 대회에 출전하면 서포트 해주고 싶다. (전유정) 예전에 라떼아트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는 진짜 연습을 많이 했다. 남들은 몰라줘도 나 스스로 칭찬할 만큼 연습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자신감의 밑받침이 됐었다. 이번에도 함께 연습하면서 계속 우승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팀으로 도전해 성과가 있으니까 더 뿌듯하다. 강사로서도 꾸준히 일하겠지만, 이번 KTBC를 계기로 내년부터는 선수 활동도 다시 활발히 하고 싶다. (김건우) 첫 대회인데다 커피 경력도 길지 않아 다른 두 분에게 누가 될까봐 걱정이 많았다. 팀 연습도 많이 했지만 혼자서도 많이 연습했다. 한바리스타가 에스프레소 추출, 전바리스타가 라떼아트, 내가 레이어드랑 에이드를 맡았다. KTBC에 레이어드 파트가 있다는 걸 알고 커피를 시작하기 전에 배웠던 칵테일 기술을 발휘할 수 있어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제자들이 ‘나 이런 선생님한테 배웠다’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제5회 한국TEAM바리스타챔피언십
고은미, 문미선|턴업 앤 워밍업
(고은미)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고 출전한 대회였기 때문에 우승했을 때 그 기쁨이 더 컸던 것 같다.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쁘다. 첫 KTBC 대회를 학원의 막내 ‘허혜림’ 바리스타와 함께 3명이서 나갔었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와 마찬가지로 3명이 팀을 이뤄서 다시 한 번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문미선) 워밍업 아카데미에서 두 팀으로 나눠 참가했는데, 준비하면서 “우리가 1, 2등 다 가져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던 말이 진짜가 됐다. 우리 팀이 우승한 기쁨보다 워밍업에서 우승, 준우승을 받게 된 기쁨이 더 크다. 이번 대회가 듀오라 신청할 때 너무 아쉬웠다. 대회장에서도 막내의 빈자리가 너무 컸기 때문에 다음에는 셋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